[더팩트ㅣ국회=배정한 기자]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왼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이어가자 박찬대 운영위원장의 요청으로 관계자들이 마이크를 치우고 있다.

김 상임위원은 이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위헌적이라 생각하냐"는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민주당이 카톡 검열과 마찬가지로 국민들을 거짓말로 속이고 겁박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들은 "(김 상임위원의) 발언을 중지시켜 달라"며 거세게 항의했고, 김 상임위원은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도 목소리를 높이며 언쟁을 이어갔다.

이에 박 위원장은 김 상임위원에게 "뒷자리로 앉아달라. 의사진행을 방해하고 있다. 지금 국민을 모욕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김 상임위원은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 끌어내세요"라고 맞받아친 후 "(민주당은) 상임위원을 모욕할 권한을 갖고 있냐. 국민들을 거짓말로 속이고 겁박하는 것은 전부 민주당이 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들의 계속되는 발언 자제 요구에도 김 상임위원은 "나를 퇴장시켜 달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맞섰고, 박 위원장은 김 상임위원 앞에 놓인 마이크 철거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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