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남윤호 기자]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계엄 당일 '용산 만찬'에 갔다는 제보를 공개하며 제보가 사실이라면 "추 원내대표가 사전에 내란 모의를 알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종면 의원은 이날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에 제보가 들어왔다"며 "추경호 원내대표가 비상계엄이 선포되던 12월 3일 오후 단골 이용원에서 머리를 했고, 그 자리에서 용산 만찬에 간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얘기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가 없다 지금은 그래서 사실관계 확인을 해 봤다"며 "광화문에 있는 단골 이용원에 간 사실까지 확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제보자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전혀 관계가 없고 이 이용원과도 관계가 없다. 이용원에서 들은 얘기를 지인을 통해 들었다"며 "굳이 거짓말을 만들어 낼 그러한 이유가 전혀 없는 제보자로부터 이 얘기가 들어온 것"이라고 했다.
노 의원이 공개한 녹취에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해당 이용원에 5시 50분쯤 머리를 하고 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녹취를 공개한 후 노 의원은 이용원 관계자가 "용산 만찬에 대해서 질문을 했을 때 답변을 머뭇거리고 누군지 신분을 재확인한 다음에 그런 얘기는 들은 바가 없다고 일단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이게 내란 사건과 관련된 것이고 이 제보가 사실이라면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전에 이 내란 모의를 알았을 수 있다"며 "내란 계획을 사전에 만찬장에서 들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또 "이 만찬이 만약에 있었으면 계엄을 위한, 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에 핵심관계자들의 모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 국수본에 신속하고 강력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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