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리풀지구 등 '4곳 그린벨트 해제'…5만호 공급 [TF사진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임영무 기자]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해 서울 강남과 수도권 일대에 5만 가구 규모의 택지를 조성한다.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에 2만 가구, 난개발이 우려되는 경기도 고양·의왕·의정부에 3만 가구를 공급한다.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택지지구 인근에 지하철 역을 신설하는 등 교통 여건 개선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8일 발표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5만 가구 규모의 신규택지 후보지 4곳을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했다. 8·8대책 발표 당시 올 11월에 신규 택지 후보지를 공개한다고 했는데 이날 구체적인 장소를 발표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신규택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서울에서 선정된 서초구 서리풀지구는 현재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데 이를 해제해 총 2만 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에서 대규모 주택 공급을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한 것은 이명박(MB)정부 때인 2012년 이후 12년만에 처음이다.

나머지 3곳은 고양대곡 역세권(9000가구), 의왕 오전왕곡(1만4000가구), 의정부 용현(7000가구)이다. 모두 서울경계로부터 약 10km 이내에 있으며 개발압력이 높고 공장·창고 등이 난립해 난개발 우려가 있어 체계적 개발이 필요한 곳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선제적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안정적 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수요가 있는 곳에 양질의 주택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를 통해 서울의 높은 주거비로 자녀계획을 망설이는 신혼부부들에게 아이 낳을 ‘결심’과 ‘확신’을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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