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때 수탈 아닌 쌀 수출'… 김낙년 역사관에 '야당 탄식' [TF사진관]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한국고전번역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남윤호 기자]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한국고전번역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과거 '일제가 조선의 쌀을 수탈한 것이 아니라 조선이 일본에 수출한 것'이란 발언에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 없다"고 밝혀 감사위원의 질타를 받았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김낙년 원장에게 "전시 기간에 수탈이라고 하셨고 전시가 아닐 때는 수출이라고 주장했는데 그때 조선이 쌀이 남아서 수출했다고 보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낙년 원장은 "쌀이 증산되기도 했고 쌀 소비를 줄여서 수출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조정훈 의원은 쌀이 남아서 수출했냐고 재차 물으며 "수출이든 수탈이든 우리가 이익을 얻었다 생각하느냐"고 다시 질의했다.

김 원장은 "시장거래라 하는 것은 가격이 높아서 이득을 볼 수도 있지만 가격이 떨어져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며 "특히 대공황기에서는 농민들은 쌀을 팔아도 상당히 손해를 봤고 궁핍한 상황에 처해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원장은 조 의원의 일제강점기 기간 동안 우리 국민이 입은 피해를 인정하냐는 질의에 "그건 물론 인정하고 제가 경제 분석을 하다보니 그런 얘길 말씀 드렸는데 식민지 때 입은 어떤 정신적인 피해 또는 자존심의 손상, 금액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경제적인 변화에 의해서 보상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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