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배정한 기자]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팝 산업에서의 안무 저작권 보호와 음반 밀어내기 등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K팝 대형 기획사인 SM·YG·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들은 안무 저작권 관련 제도가 마련되면 이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날 오후 증인으로 출석해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민 의원은 이날 "(안무 계약에) 저작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성명 표시권을 제한하는 것을 아시느냐"며 안무 저작권 보호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안무 영상이 유튜브에서 17억 뷰를 기록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 정도 되면 회사에 어느 정도 수익이 오느냐"고 묻자 양 대표는 "정확한 해당 내역은 제가 정확히 알 수 없다. 대략 수억 원 상당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관련 지적에 "안무가 K팝 콘텐츠를 구성하는 중요 요소라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며 "문체부에서 용역이나, 이후에 제도적 개선 등이 이뤄진다면 내부적으로 잘 검토해서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도 "저작권 이슈가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저작자의 권익을 위해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라도 신경을 많이 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안무 저작권이 보호되고, 안무가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방안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안무 저작권이 인정되려면 신탁단체가 만들어져야 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조직이 있어야 한다"며 "한 번 만들어진 안무가 쓰여 질 때마다 음악 저작권처럼 보상체계를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무 저작권은 비슷한 요소가 많기에 요율이나 섬세한 조항이 필요하다"며 "안무 저작권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고, 충분히 연구가 다 돼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곧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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