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배정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결심 공판을 앞두고 "검찰의 주장은 악마의 편집이자 증거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정치 검사들의 진짜 전공은 법학이 아닌 판타지 소설"이라며 "검찰이 제시한 위증교사 근거 발언 자체가 창작과 편집, 조작의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위증교사 사건의 실상은 22년에 걸친 검찰의 이 대표에 대한 스토킹 사건"이라며 "검찰이 제시한 (당시 사건 관계자들의) 전화 녹취록 역시 짜깁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악마의 편집'은 증거 조작이자 공문서 위조가 될 수 있는 심각한 범죄"라고 덧붙였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전형적인 정치검찰의 행태를 국민이 두 눈 뜨고 바라보고 있다"며 "검찰이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 역시 "검찰의 공소장에는 많은 말들이 고의로 삭제된 '악마의 편집본'만 적시돼 있다"면서 "꼭 녹취 전체를 들어보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검찰 구형량이 오늘 나올 예정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 15분부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 판사) 심리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결심공판이 진행된다. 지난해 10월 기소 이후 11개월 만에 재판이 마무리 수순으로 향하는 것이다.
이날 결심공판은 재판부의 피고인 신문 1시간, 검찰 의견 제시 및 구형 1시간, 이 대표 측 최종 변론 1시간 30분, 이 대표의 최후 진술에 30분 등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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