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강타한 최악의 태풍 '야기'... 127명 사망에 홍수 위기까지 [TF사진관]

슈퍼 태풍 야기 가 베트남을 휩쓸면서 사망자가 127명에 달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8일 저녁(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 시내 곳곳의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지고 있다. /하노이=박순찬 독자 제공

[더팩트ㅣ임영무 기자] 슈퍼 태풍 '야기' 가 베트남을 강타하면서 사망자만 143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8일 오전(현지시간) 수도 하노이 도심의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있다.

슈퍼 태풍 '야기'는 베트남 북부 지역에 시속 160km가 넘는 강풍과 최대 400mm의 폭우를 기록했다. 15시간 베트남을 휩쓴 '야기'는 11일 현재 바람은 잦아들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비는 계속되고 있다.

하노이 출장중인 독자 박순찬 씨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지난 일요일 태풍의 영향권을 벗어났지만 비가 계속되고 있다"며 "홍강 수위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어 홍수를 걱정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어 "출퇴근 시간에는 쓰러진 가로수와 강풍에 날아온 물건들이 도로에 쏟아져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가 심해 복구에 오랜 기간이 걸릴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도 하노이에서는 홍강 주변 지역에 침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홍강 등 여러 강의 수위가 위험할 정도고 높아져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베트남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를 관통하는 홍강 수위는 이날 오전 9.5m를 기록한 데 이어 24시간 안에 10.5m까지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베트남 당국은 홍강 수위가 16년 만에 최고로 높아짐에 따라 이날 오전 현재 하노이 홍강 강변의 침수 지역에 거주하는 약 500가구를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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