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첫 여군 심해잠수사' 문희우 대위 '강한 훈련 강한 다이버 만든다' 굳게 믿어 [TF사진관]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여군 심해잠수사(SSU)가 탄생했다. 해난구조 기본과정을 수료한 문희우 해군 대위(진)가 잠수훈련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해군

[더팩트ㅣ임영무 기자]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여군 심해잠수사(SSU)가 탄생했다.

해군은 해난구조 기본과정을 수료한 문희우 해군 대위(진)가 해난구조 기본과정을 수료하고 심해잠수사 휘장을 수여 받았다고 밝혔다.

해군은 지난해 첫 여군 잠수한 승조원을 배출한데 이어 첫 여군 심해잠수사를 배출했다.

심해잠수사가 된 문 대위(진)는 대학에서 체육학과 해양학을 전공하고 해군에 입대해 2022년 소위로 임관했다. 그는 대구함(FFG-Ⅱ) 항해사, 해군교육사 군수계획담당으로 근무하다 지난 4월 해난구조 기본과정에 지원했다.

대학 시절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증(수영, 보디빌딩), 스쿠버다이빙 어드밴스 자격증, 인명구조 자격 등을 취득하는 등 물과 친숙했던 그는 "물에서 남을 돕거나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심해잠수사(SSU) 지원 동기를 밝혔다.

해난구조현장은 남군·여군의 임무 차이가 없다. 과정은 남군·여군 모두가 동일한 체력·수영검정 기준을 적용받았다. 그는 "훈련은 교육생 모두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똑같이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동일한 기준을 통과해 입교했고 훈련을 잘 이겨낼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심해잠수사 과정에 지원하며 어깨까지 내려오던 긴 머리도 1cm로 잘랐다. 훈련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교육 과정 순간순간이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았다고 소회를 밝힌 그는 특히 "장거리 바다 수영 도중에 먹은 초코빵, 에너지바, 사탕이 기억난다"며 "바다에 떠서 바닷물과 달콤한 간식이 함께 입에 들어갈 때 ‘단짠단짠’의 느낌은 고급 디저트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맛이었다"고 훈련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강한 훈련이 강한 다이버를 만든다는 말처럼 힘든 훈련을 통해 다진 체력과 정신력이 실전에서 임무완수와 목표 달성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구조작전 전문가로서 해군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해난구조 능력을 갖춘 해난구조전대의 일원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수중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춘 구조작전 전문가로 거듭나 국민과 전우의 생명을 지키고 해군 구조작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군은 30일 해군특수전전단장 주관으로 해난구조 기본과정 수료식을 실시했다. 이날 총 64명의 교육생(장교 9, 부사관 24, 병 31)이 해난구조 기본과정을 수료하고 심해잠수사가 됐다. 수료자들은 지난 6월 10일부터 12주간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해 해난구조 임무 수행에 필요한 강인한 체력과 구조 기술을 습득했다.

▲매일 10km 달리기 ▲18m 잠수숙달 훈련 ▲39m 자격잠수훈련 등을 통해 심해 잠수사 역량을 익혔다고 해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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