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남양주=박헌우 기자]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국의 강과 호수에 녹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도 녹조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29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팔당호 일대는 한 달 넘게 이어진 폭염에 녹조가 발생해 온통 초록빛을 띠었다. 녹조란 강과 호수에 유해성 남조류가 대량 증식해 물색이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지난 22일 한강유역환경청은 팔당댐 앞 지점의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채취한 물에서 남조류 세포 수가 1000 세포/mL 이상 1만 세포/mL 미만인 경우 발령된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올해 발생한 녹조는 장마가 끝난 후 강우로 인한 오염 물질 유입과 약 한 달 이상의 지속적인 폭염으로 수온이 높아지며 유해 남조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강청은 조류 모니터링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팔당 취수구에 조류 차단막 3개소를 설치하고 팔당호를 취수원으로 하는 정수장에 대해서는 집중 점검을 하고 있다.
팔당호 주변에 있는 개인 하수처리시설과 폐수배출시설 22개소, 공공 하‧폐수처리시설 36개소에 대해 특별점검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또 팔당호 녹조 제거를 위해 수자원공사와 협력하여 녹조 제거선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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