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티몬, 우편물 도착안내서만 '덕지덕지' [포토]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 피해 판매자 비생대책위원회가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본사 앞에서 미정산 대금 지급 촉구하며 검은 우산 집회를 하는 가운데, 폐쇄된 건물 입구에 티몬 앞으로 온 우편물 도착안내서가 잔뜩 붙어있다.

비대위는 이날 집회에서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많은 피해자가 있으며 이를 알리고 실질적인 피해 규모를 알리기 위해 연대했다"며 "피해 규모에 적합하고 사회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피해 복구를 요청하고, 본 사태를 일으킨 구영배 사단의 악행에 가까운 미정산 미환불 사태에 대해 명백한 책임을 묻고 끝까지 수사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정부 유관 기관과 채권단 등이 참여하는 첫 회생절차 협의회가 열린다.

전날 티몬·위메프는 구조조정펀드나 사모펀드를 통한 신규 투자 유치로 사업을 정상화하고, 3년 내 재매각한다는 내용을 골자 내용이 담긴 자구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구영배 대표가 추진하는 티몬과 위메프 합병, 그리고 판매자들의 주주 참여 방안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행정법원 회생2부는 지난 2일 티메프 각 대표자에 대한 비공개 심문을 마치고,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한편, 티몬·위메프 미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로 경찰에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은 6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큐텐과 티몬·위메프 관련 고소가 8건, 해피머니상품권 관련 고소가 5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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