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배정한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왼쪽)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를 위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최민희 과방위원장(오른쪽)에게 선서문을 제출한 뒤 인사를 하지 않은 채 뒤돌아서고 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선서를 마친 뒤 최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했다. 통상 후보자가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한 뒤 인사를 하고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최 위원장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뒤돌아 자리로 돌아갔다.
이에 최 위원장은 "저기요 이진숙 내정자. 인사하시죠. 제가 인사하려고 했는데, 인사를 안 하고 가시니까 뻘쭘하잖아요"라고 말하며 이 후보자를 다시 불렀다. 다시 돌아온 이 후보자에게 최 위원장은 "그러시면 안 된다. 저하고 싸우려고 하시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자리로 돌아간 이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방송·통신을 둘러싼 어려운 현안이 많은 시기에 전임 위원장 두 분이 연이어 물러난 초유의 상황 가운데 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기자로 시작해 한 방송사 수장을 거치며 30년 넘게 방송 분야에 헌신해 왔다"며 "방송에 대한 애정, 지식과 경험이 방통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통위원장으로 직무를 수행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동안 방송인으로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방통위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산적한 현안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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