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남윤호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화성 배터리제조공장 화재 사고' 관련 질의에 답변을 마친 후 물을 마시고 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이날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당시 비상구 설치 규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 "산업안전보건공단이나 이런 곳에서 컨설팅을 하는데 가서 보니까 위험물 저장하는데 있어서 폐기 건전지의 화재 위험성 얘기도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정식 장관은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리튬 같은 위험물질을 관리하기 위해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17조에 따라 사업주는 위험물질 취급 작업장에 출입구 외에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구 한 개 이상을 설치해야 되는데 이게 안됐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태선 의원은 "사업장의 문제다. 관리감독 안한 정부부처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거기에 비상구 한 개만 있더라도 (노동자들이)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관리감독만 했으면 저는 23명, 이분들 다 살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정식 장관은 "산업안전감독관이 1인당 2000여 개, 2만여 명의 노동자들을 감독하고 점검해야 되는데 점검과 감독을 통해서 모든 것을 해결하긴 어렵다"면서 "대통령과 행안부가 7개과에 75명 감독관을 증원했다. 적극적으로 의지를 갖고 개선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회 환노위는 '화성 배터리제조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한 정부부처의 현안보고를 비롯해 전북 지진 발생에 대한 기상청의 보고를 받는다. 또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상정이 예정돼 있어 여야의 갈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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