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헌우 기자] 미 해군 제9항모강습단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 CVN-71·10만t급)가 22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한국·미국·일본이 한반도 주변 공해상에서 북한 미사일 방어훈련과 함께 실시하는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루스벨트함이 국내에 기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핵항모의 방한은 지난 2023년 11월 칼빈슨함 이후로 약 7개월 만이다.
니미츠급인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은 길이 332.8m, 폭 76.8m로 비행갑판 면적은 축구장의 약 3배에 달한다.
FA-18(슈퍼호넷), F-35C 전투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 시호크 해상작전 헬기 등 90여 대의 항공기를 싣고 있으며, 승조원은 6000여 명이다.
한국·미국·일본은 이번 군사훈련을 통해 북한 등에 경고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평양에서 회담을 연 뒤 "두 나라는 동맹 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양국이 서명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에는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상태다.
루스벨트함이 방한한 기간에 한국·미국 해군은 우호 증진을 위한 다양한 교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항공모함 공개행사도 오는 2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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