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배정한 기자]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초대 총장 사자명예훼손'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 군정 시기 김활란 이화여대 전 총장이 운영했던 낙랑클럽에 이화여대 졸업생 등을 동원했으며 일부는 공식 매춘부로 활동했던 기록이 미군방첩대 기밀문서에 남아있다"라며 발언의 근거가 없다는 이화학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한 발언도 아니고 역사학자로서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한 발언이 허위사실로 보도가 나오면서 제가 마치 여성 혐오나 성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매도됐다"라며 "한창 국회의원 선거 기간 중인 4월에 이화여대 동문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선거캠프 앞에서 사퇴 시위를 했는데 상당수가 국민의힘 관계자들이었다. 결국 이는 순수한 동문들의 시위라기보다는 특정 정당의 선거를 위한 모략이었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김 의원이 과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활란 초대 총장에 대해 "미 군정기 이대생들을 미군 장교에 성 상납시켰다"고 발언한 점을 지적하며 1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화학당은 "김 의원은 사실이 아닌 발언을 통해 김활란 총장과 이화여대 구성원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국회의원으로서 가져서는 안 되는 여성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이화학당뿐 아니라 전체 여성을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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