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고' 된 군사분계선…진지 공사하는 북한군 [TF포착]

국방부가 남북군사합의 전부 효력 정지를 선언하며 모든 군사 활동을 정상 복원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지난 5일 오후 경기 파주시 탄현면 일대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서 북한군이 진지 공사를 하고 있다. /파주=장윤석 기자

5일 오후 경기 파주시 탄현면 일대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파주=장윤석 기자

[더팩트ㅣ파주=장윤석 기자] 국방부가 '9·19 남북군사합의 전부 효력 정지'를 선언하며 모든 군사 활동을 정상 복원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가 지난 5일 오후, 경기 파주시 탄현면 일대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서 북한군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날 인공기가 펄럭이는 초소 아래서 30여 명의 북한군들은 진지 공사를 하며 바쁜 모습을 보였다. 또 망원경으로 남측 초소를 자세히 바라보는 모습이 수차례 관찰됐다. 최근 북한은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동해선 철로 철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철로는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연결돼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6년 실제 철로가 놓인바 있다.

우리 군은 위력적인 심리전 도구로 꼽히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따라 재개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완전히 사라지는 셈으로, 정부는 군사분계선과 서북 도서 일대의 모든 군사 활동이 재개된다고 밝혔다.

9·19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회담에서 채택한 '9월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로, 남북 간 적대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북한은 9·19 군사합의를 여러 차례 위반하고 도발을 지속해왔으며, 결국 지난해 11월에는 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

국방부는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다"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하에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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