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헌우 기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위험운전 치상 등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던 중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사고 이후 '음주 운전'을 부인하며 스케줄을 강행해 왔으나, 음주 운전을 했다는 정황이 밝혀지면서 결국 사건 발생 열흘 만에 시인했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 대표 이 씨가 김 씨의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해 김 씨와 옷을 바꿔입고 경찰에 출석해 본인이 운전해 사고를 냈다고 허위 자수했다. 또 본부장 전 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를 폐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소속사 이 씨와 증거인멸,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를 받는 본부장 전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이날 오전 진행된다.
한편 김 씨는 23일과 24일에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참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장실질심사 기일 변경'을 요청했으나 이를 법원이 기각하면서 이날 예정된 공연은 불참을 확정했다.
지난 22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은 슈퍼 클래식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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