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배정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 참석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정 의원, 이지은 전 총경, 이 대표, 백승아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남인순 의원.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영입식에서 이 전 총경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경찰 장악 시도 때문에 저항하다가 결국 엄청난 불이익을 얻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우리 사회의 국민 안전 지킴이로서의 경찰의 역할을 든든하게 세워서 민주당과 함께 국민들의 안전을 확고하게 책임지는 대한민국의 중요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 부위원장에 대해 "대한민국의 현장 교육을 바로 세우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매우 실천적이시고 활동적인 분이셔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 전 총경은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안전은 안중에 없고 경찰을 정치화하여 정권 유지에 활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 본연의 숭고한 가치를 회복시키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수사기관 개혁을 완성해나가기 위해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당에 합류한 이유를 밝혔다.
백 부위원장은 "현행법상 교사 신분으로는 정치 활동을 할 수 없어 사직서를 내고 여기까지 올 정도로 절박한 심정"이라며 "교육 현실을 가장 잘 아는 현장 교사가 교육 입법 과정에서 현장의 시각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경은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장으로 근무하다가 지구대장으로선 경찰 역사상 처음으로 총경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2012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경감 시절 1인 시위에 나선 전력이 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총경 회의에 참석했다가 그해 2월 총경 인사를 통해 중앙경찰학교 교무과장에서 전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으로 전출됐고, 지난 5일 퇴직했다.
백 부위원장은 수업 방해 학생으로부터 교사의 교육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 아동학대 신고 피해로부터 교육권 보장을 위한 교권4법 개정 등 입법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서울 서이초 사태 당시엔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부위원장으로서 성역 없는 수사와 진상 규명을 촉구했고, 현재까지 서이초 사망 교사 순직 인정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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