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임영무 기자] 대한민국 해군 역사상 최초의 여군 잠수함 승조원이 탄생했다.
해군은 5일 잠수함 기본과정 38기 수료식을 통해 유효진 대위를 포함한 9명의 여군 잠수한 승조원이 배출 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호주, 스페인, 독일, 캐나다, 미국, 영국, 아르헨티나,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에 이어 세계 14번째로 잠수함에 여군이 승조하는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수료한 잠수함 여군 승조원은 함정 장교 2명, 조타, 전탐, 전자, 추진기관 부사관 각 1명, 음탐 부사관 3명으로 도산안창호함에 5명, 안무함에 4명이 배치된다.
잠수함 승조원이 된 여군 장교들은 잠수함 항해 및 작전운용에 필요한 정보 수집과 분석 임무를 수행하는 전투정보관 임무를 수행한다. 여군 부사관들은 수중음파탐지체계인 '소나'를 운영하는 음탐 부사관, 잠수함 레이더와 전투체계장비를 운용하는 전탐 부사관, 잠수함 전자장비 운용 및 관리하는 전자 부사관, 잠수함 추진기관을 운영 정비하는 추진기관 부사관의 임무를 수행한다.
해군 최초의 여성 승조원 탄생은 여군 인력 증가와 여군 역할의 확대, 근무 공간 여건이 반영된 3000톤 급 중형 잠수함을 운용하게 되면서 가능해졌다. 여군 잠수함 승조원들은 '잠수함 기본과정 38기' 과정을 통해 장교 29주, 부사관은 군사 특기에 따라 11주에서 최대 24주의 강도 높은 훈련을 수료했다.
안무함 전투정보관으로 부임하는 성주빈 대위는 "국가전략자산인 잠수함 부대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은밀하게 적의 심장부를 타격하고 즉각적으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수중 최선봉에서 대한민국의 바다와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는 국가전략 부대의 일원으로서 '내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최고의 잠수함 승조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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