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백제 고산대제', 20일 세종시 고산사에서 봉행


주류성문화재단, 백제 의자대왕과 백제부흥전쟁에서 산화한 백제부흥군 위혼제

제30회 백제 고산대제(百濟 高山大祭)가 오는 20일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운주산 기슭에 자리한 고산사(高山寺)에서 봉행된다. /주류성문화재단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제30회 백제 고산대제(百濟 高山大祭)'가 20일 오후 4시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운주산 기슭에 자리한 고산사(高山寺)에서 봉행된다.

1994년 제1회 고산대제가 열린 이후 30년간 이어져 온 백제고산대제는 서기 660년 백제가 패망한 이후 백제 고토에서 3년 동안 벌어진 ‘백제부흥전쟁’에 참전해 목숨을 바친 백제부흥군과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대왕, 그리고 왜에서 백제를 구하기 위해 달려왔다 산화한 왜나라 군사들을 추모하고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매년 주류성 함락일에 맞춰 고산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특히, 조치원-공주-청주로 이어지는 백제부흥전쟁 최고의 격전지 벨트에 자리한 세종시 전동면에 자리한 운주산성은 부흥전쟁 당시의 지정학적 가치가 강조되는 곳이어서 백제고산대제의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오는 곳이다.

지난 30년 동안 사재를 들여 백제 고산대제를 봉행하고 있는 주류성문화재단 최병식 대표는 1994년, 운주산 정상 ‘백제의 얼’ 탑에 새겨진 비문에서 ‘운주산이 백제 부흥운동 중심인 주류성’이었다는 문구를 보고 주류성과 백제부흥운동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지난 30년 동안 사재를 들여 백제 고산대제를 봉행하고 있는 주류성문화재단 최병식 대표는 1994년, 운주산 정상 ‘백제의 얼’ 탑에 새겨진 비문에서 ‘운주산이 백제 부흥운동 중심인 주류성’이었다는 문구를 보고 주류성과 백제부흥운동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나아가 1997년 고산사를 창건하여 아침저녁으로 의자대왕과 백제 부흥군, 왜국의 백제구원군의 영혼을 위로하는 향을 사르고, 해마다 10월이면 백제부흥군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고산대제를 운주산 기슭 고산사에서 봉행하게 된 것이다.

'2023년 백제고산대제'는 고유제 및 고산제에 이어 고산사 삼천당에서 불교식 제사를 올리고 가수 원미경 등이 공연하는 산사음악회를 비롯한 문화행사도 열린다. 30주년을 맞이한 백제 고산대제는 30주년 기념사업으로 고산사 경내 석가모니불에 새롭게 광배를 세우고, 영군장군 도침대사 추모비를 건립해 영정을 봉안했다.

30주년을 맞이한 백제 고산대제는 30주년 기념사업으로 고산사 경내 석가모니불에 새롭게 광배를 세우고, 영군장군 도침대사 추모비를 건립해 영정을 봉안했다.

한편 <삼국사기>의 백제부흥운동 기사에 등장하는 백제부흥군 장수 20인과 <일본서기>에 기록된 백제부흥전쟁 참전 왜국 장수 10인의 위패를 봉안했다. 이러한 사업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백제국 의자대왕 위혼비’를 건립하고, 구국 사찰 고산사를 창건하여 백제와 백제의 부흥을 위해 초개같이 목숨을 바친 백제의 후예들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위로를 바치기 위한 것이다.

한편, 지난 30년간 '백제문화 계승 및 선양 사업'을 펼쳐온 주류성문화재단 최병식 대표는 주류성에 대한 학술연구를 계속하기 위해 국내 산성 연구 및 백제 부흥운동, 주류성 연구로 문학박사(고고학 전공)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새롭게 만들어진 백제 부흥군 위패

주류성에 대한 학계의 여러 학설이 분분한 가운데 최병식 대표는 진정한 주류성 연구는 백제의 찬란한 문화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 믿고, 1992년 주류성출판사를 설립해 백제 역사 및 한국 고대사, 고고학 분야의 양서를 출판하고 있다. 주류성문화재단 최병식 대표는 그동안 한국 출판계와 역사학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10월 11일 ‘책의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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