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홍콩 중심가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세계의 적이라고 쓰인 대형 일본 국기를 찢고 있다. 일본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인 홍콩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서 오늘부터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홍콩=AP.뉴시스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환경단체 회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 인근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동률 기자] 일본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하자 주변국뿐만 아니라 일본내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일본 도쿄의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시위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4일 오후 1시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 /도쿄=AP.뉴시스
24일 일본 도쿄의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시위 참가자가 방사능에 오염된 물고기 그림을 들고 있다. /도쿄=AP.뉴시스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의 지난 22일 방류 결정에 따라 사전 작업을 거쳐 보관하던 방사능 오염수를 24일 오후 1시 3분부터 방출을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오염수 7800t을 바다로 방류할 계획이다. 앞으로 30년간 총 134만t의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 처리한 뒤 바닷물에 희석해 태평양으로 방류될 예정이다.
24일 홍콩 중심가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아돌프 히틀러로 묘사한 영정 사진을 벽에 붙이고 있다. /홍콩=AP.뉴시스
후쿠시마오염수 투기반대 대학생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 소속 대학생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빌딩에 진입해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하다 연행되고 있다. /AP.뉴시스
방류가 시작되자 주변국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홍콩 등 주변국에서는 오염수 방류 규탄 시위가 이어졌으며, 일본내에서도 반대 시위가 열렸다.
일본산 수산물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오염수 방류 개시 직후 담화문을 내고 "바다는 전 인류의 공동 재산이므로 오염수 해양 방류 강행은 국제 공공 이익을 무시한, 극단적으로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24일 일본 후쿠시마현 나미에 해변에서 시위대가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발전소를 향해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후쿠시마=AP.뉴시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외교 루트로 중국측에 즉시 철폐를 요구하는 신청을 실시했다"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전문가들끼리 제대로 논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나 방류가 계속되는 이상 양측 입장이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24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등 여러 환경·시민단체의 활동가들이 노란색 비닐 등으로 원전 오염수가 부산 앞바다에 밀려온 것을 표현하며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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