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안=이동률 기자]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진행되고 있는 7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지에서 대원들이 야외활동을 하고 있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부실한 준비와 살인적인 폭염 등으로 국제적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온열질환 등으로 지난 3일 야영지 내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1486명이다. 개영식이 열렸던 지난 2일 992명을 포함하면 이틀간 2478명이 병원을 다녀간것으로 알려졌다.
폭염에 대비해 조직위가 준비한 시설은 그늘막과 덩굴터널, 샤워장, 급수대 등 수분공급 시설뿐이었으며 덩굴터널은 개최 전까지 완공되지 않아 임시 천막을 설치해야 했다.
또한, 샤워장과 탈의실, 급식·급수시설, 전기, 의료시설, 상점 등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총체적 난국이란 비난까지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부실한 운영이 계속되자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는 조기 퇴영을 결정해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라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반쪽짜리 축제로 남게됐다.
한편,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이날 연맹 누리집에 태풍 영향에 따라 새만금 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약속했다고 공지했다.
우리 정부가 세계연맹 측에 출발 계획과 참가자들을 유치할 장소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제공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오는 10일 오전 부산 남남서쪽 해상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된다. 카눈은 강도 '강' 상태를 유지하며 북상해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겠다. 새만금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군도 태풍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일 개막한 이번 잼버리는 애초 오는 12일까지 새만금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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