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앙투안 그리즈만이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월드클래스'의 면모를 과시하며 상암벌을 달궜다.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의 친선경기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이날 선발로 나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그리즈만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자유롭게 움직이며 아틀레티코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그리즈만은 중원 깊숙이 내려와 연계플레이에 가담하다가도 순식간에 팀 K리그 진영을 돌파하는 모습을 수차례 보이며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플레이 또한 돋보였다.
또 그리즈만은 전반 19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그림 같은 원터치 패스를 해 유효슈팅을 이끌어냈다. 전반 23분에는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공을 받은 후 순식간에 강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이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튕겨져 나오자 끝까지 공을 쫓아가는 악착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즈만은 전반전을 소화한 뒤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절반만 뛰었으나 '월드 클래스'를 입증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이날 팀 K리그는 이순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한국 투어를 위해 앙투안 그리즈만을 필두로 27명의 멤버를 꾸린 AT마드리드는 멤피스 데파이, 코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얀 오블락 등 핵심 선수들의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팀 K리그와 경기를 마친 AT마드리드는 오는 3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