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새롬 기자] 국회 국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양평고속도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희룡 장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 선언'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3개 법률, 5개 조항(<국가재정법> 제 50조 위반, <도로법> 제5조 7창, 제6조 8항 위반,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3조 3항, 제7조의2 제3항 위반) 위반"이라고 밝혔다.
또 전날 국토부가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1차 분석한 내용(국토부와 용역사가 양평군이 2022년 7월 제안한 3가지 노선에 대해 취사선택적 분석을 했다는 의혹, 원안 노선에 강하IC를 설치하면 L자로 꺾인다는 주장도 최근 의혹이 불거지면서 급조했다고 국토부 관계자가 사실상 시인했다는 내용, 용역 보고서에 서울-춘천 고속도로 연결을 암시하는 내용 포함, 원안 대비 대안의 사업비가 약 3000억 원 증한한다는 의견 제시) 등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장관에게 "앞에서만 당당한 척, 투명한 척 대국민 쇼는 그만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가 제기한 거짓 해명 의혹에 대해 답하라"며 "국회가 자료요구를 했음에도 자료를 허술하게 제출하거나 자료가 없다는 등의 해명을 해놓고 이제서야 공개한 국회 무시 처사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지라"고 주장했다.
뒤이어 국민의힘 국토위 간사인 김정재 의원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팩트에 근거한 정부의 주장에는 반박조차 못하고 급기야 국정조사까지 운운하며 정쟁을 위한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야당이 반복하는 가짜뉴스는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외압을 행사하거나 사전에 공모해서 도로노선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외압과 사전 공모는 없었음을 단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과 정부는 거짓과 선동에 물러서지 않고 결연하고 책임감있게 대응하겠다"며 "멈춰있는 양평고속도로 사업이 하루 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거짓과 선동의 구시대적 정쟁을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위는 오는 2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석하는 현안 질의를 앞두고 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두고 여야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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