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국제공항=이새롬 기자] 싱하이밍 중국대사의 발언으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 출국길에 오르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종환·박정·김철민·유동수·김병주·민병덕·신현영 민주당 의원 등 7명은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18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문화 교류 확대 차원의 이번 방문은 두 달여 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 의원은 "왜 야당 의원만 가느냐는 곱지 않은 시선 있는 것 안다"며 "당초 국민의힘 의원 2명이 참석하기로 했지만 당내 혹은 개인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어 "싱하이밍 대사 건도 있는데 지금 방중하느냐는 지적 있는 것도 안다"면서 "우리도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이 대단히 부절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한 대사 한 마디에 모든 외교적 교류가 끊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종환 의원은 당 일각에서 시기가 부적적하다는 지적에 대한 질문에 "국제박람회가 16~18일 열린다. 저희만 초청받은 것이 아니고 아시아의 또 다른 나라의 많은 국제 단체 관계자들이 초청돼 있어 지금 가는 것"이라며 "싱하이밍 대사와 연관지어서 지금 나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의원 역시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는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중국과 잘 지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 이러한 갈등이 심화되면 우리 경제와 문화와 모든 면에서 직격탄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때일수록 국회가 그러한 것들을 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시기적으로 연기할까 검토를 많이 했지만 외교는 신뢰다. 이미 가기로 결정이 돼 있고 행사가 있고 그래서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국회의원들이 나서 신뢰관계를 회복한다든가 그런 물밑에서의 교류 협력 노력이 국익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방문단은 베이징에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교육과학문화보건위원회 주임위원과 국제우호연락회 부회장 등을 면담, 티베트로 이동해 국제박람회에 참석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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