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권 지키자'…여성의 날 맞아 세계 곳곳 시위 이어져 [TF사진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해변에서 여성인권 운동가들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 무력화 입법 추진에 반대하는 인간사슬 시위를 벌이고 있다. /텔아비브=AP.뉴시스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세계 여성의 날 기념집회를 마친 시위대와 충돌한 경찰이 페퍼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다. /이스탄불=AP.뉴시스

[더팩트ㅣ이선화 기자]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 세계에서 여성 인권을 지키기 위한 시위 및 행진 등이 이어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시민들이 "여성을 향한 폭력을 반대한다"고 외쳤다. 시위대는 여성 권익을 상징하는 보라색 연막과 보라색 피켓으로 여성에 대한 차별금지를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한 페미니스트 단체 회원들이 공연하고 있다. /산티아고=AP.뉴시스

이스라엘 텔아비브 해변에서는 사슬처럼 길게 줄 선 여성 인권가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사법부 무력화 입법 추진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법은 의회의 입법을 대법원이 사법심사를 통해 막지 못하도록 하고, 여당이 법관 인사를 담당하는 위원회를 조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브라질에서도 여성을 위한 시위가 계속됐다.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보라색 티셔츠를 입고 보라색 메이크업을 한 여성들이 '여성에 대한 비난은 그만' 등이 적힌 깃발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거리로 나온 여성들이 시위의 일종으로 춤을 추기도 했다.

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한 여성이 베네수엘라선 16시간마다 여성 1명 피살이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다. /카라카스=AP.뉴시스

튀르키예에서는 기념집회를 마치고 해산하는 여성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스탄불에서 세계 여성의 날 기념집회를 마친 시위대는 지난달 발생한 강진이 '인재'라고 주장하며 항의를 시작했고, 경찰이 이를 진압하면서 최루액을 분사하는 등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해변에서 여성인권 운동가들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부 무력화 입법 추진에 반대하는 인간사슬 시위를 벌이고 있다. /텔아비브=AP.뉴시스

이 외에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독일, 싱가포르 등 세계 여성의날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졌다. 서울에서도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에 모인 여성 노동자들이 '3·8 세계 여성의 날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를 열고 채용 평등을 강조했다.

이들은 "정권 출범 초기부터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퇴행적인 국정운영은 사회를 갈라치고 수십 간 여성들의 투쟁으로 만든 성평등을 한순간에 후퇴시켰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들이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가 조성돼야 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행진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리스본=AP.뉴시스

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행진에서 한 참가자가 17년 전 10대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된 트렌스젠더 여성의 사진을 들고 있다. /리스본=AP.뉴시스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세계 여성의 날 기념집회를 마친 시위대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튀르키예 여성들과 그 지지자들은 여성의 권리 옹호를 외치고 지난달 발생한 강진이 인재라고 주장하며 인명 피해에 항의했다. /이스탄불=AP.뉴시스

세계 여성의 날인 8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멕시코 여성들이 각종 손팻말을 들고 여성을 향한 폭력 반대 시위에 참여해 행진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멕시코시티에 모인 시위대는 여성 권익을 상징하는 보라색 연막과 보라색 피켓으로 여성에 대한 차별금지를 촉구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세계 여성의 날인 8일(현지시간) 페루 푸노에서 아이마라 원주민 여성들이 과거 피살된 젊은 여성들의 이름과 나이가 적힌 십자가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푸노=AP.뉴시스

6일(현지시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이틀 앞두고 마라톤대회가 열려 참가 여학생들이 달리고 있다. /하이데라바드=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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