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화 기자]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라스에서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차베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거리에는 지지자들이 고인의 형상을 한 대형 고무풍선 퍼레이드를 진행했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유해가 안치된 혁명박물관에는 오전부터 입장 줄이 길게 이어졌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그는 기억이 아닌 살아있는 존재"라며 "국민의 마음과 영혼에 살고 있다"고 차베스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차베스 전 대통령은 1998년 부패한 경제 관료와 부자들을 비판하며 서민의 든든한 지지로 당선됐다. 이후 16년간 은행·석유·식품 등 다수의 기업을 국유화하고 석유 판매를 바탕으로 국가사회주의 배분 정책을 실시했다.
수익으로는 무상의료와 무상교육, 저소득층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복지 정책을 시행했고, 빈민들에게는 무상으로 저소득층에겐 저렴한 임대료를 받는 공공 임대주택 정책을 발표하며 서민들의 무한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차베스 전 대통령은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의 임기를 없애고 언론인 등을 탄압하는 등 장기 독재 정치를 이어갔다. 여기에 원유 가격 하락과 수출 감소, 미국의 제재 등 악재가 겹치면서 국가를 심각한 경제난을 초래하기도 했다.
한편, 차베스 전 대통령은 오랜 암 투병 끝에 2013년 3월 5일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