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선화 기자]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에서 네 번째) 등 김기현 의원 땅 투기 및 토착·토건비리 의혹 진상조사TF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부동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이날 김기현 의원 땅 투기 및 토착·토건비리 의혹 진상조사 TF는 김 의원의 울산 KTX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양이원영 의원 등은 "김기현 의원은 해당 토지를 교회 지인이 사업이 어려워지고 부도 위기에 몰려 매입해준 것이며 노후에 소일거리로 목축을 위한 용도라 했다"며 "KTX 울산역 논의는 김 의원이 땅을 산 6년 뒤에 논의가 됐고, KTX 노선이 울산 근처에 가지 않고 대구에서 바로 부산으로 가게 되어있었으니 해당 토지를 구매한 것은 KTX 울산역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의 이런 해명은 사실과 다른 점이 확인돼 여전히 의구심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김기현 당시 울산광역시 고문변호사로 KTX 울산역 유치운동과 노선 등 내부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1996년부터 1998년 8월까지 울산광역시 고문변호사였고, 1997년에 울산 인근으로 신경주 역사가 확정되자마자 '고속철도 울산역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가 결성됐고, 울산역 유치운동이 벌어졌다. 그 1년 뒤에 김 의원이 KTX 노선 인근의 구수리 땅을 구매한 것"이라며 "김 의원이 땅을 산 6년 뒤에 KTX 울산역 논의가 됐으니 자신이 해당 토지를 구매한 것은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 해명"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의원은 KTX 울산역 역세권 구수리 땅을 2억 860만 원에 구매했다고 주장하는데, 당시 공시지가의 6배이고 현재 공시지가보다도 높다"면서 "공시지가보다 6배 비싸게 구매한 이유를 밝혀달라. 지금보다 30여 년 전에 그렇게 비싸게 구매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언급했다.
양이원영 의원 등은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의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 관련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집권여당의 유력 당 대표 후보인 김 의원은 정당 간의 투쟁이나 공격으로 시선을 돌리려 하는 등 사건의 본질을 흐리지 말고 국민에게 자신의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