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으로 가려진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현장 [포토]

[더팩트ㅣ광주=이새롬 기자] 근로자 6명의 목숨을 앗아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공사 붕괴사고 1주기인 11일 오후 공사현장에서 추모식을 앞둔 가운데, 공사 현장이 천으로 가려져 있다.

희생자가족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추모식에는 유족 13명을 비롯해 시민, 소방대원, 문영훈 광주시행정부시장과 김이강 서구청장, 광주 지역구의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도 이날 추모식에 참석했다.

희생자 김인태 씨 아들 범준 씨는 유가족 대표로 추모사에서 "1년 전 오늘 가족 생계를 위해 땀 흘려 일하시던 무고한 여섯 분이 이 자리에서 별이 되셨다. 자상한 아버지였고 사랑하는 남편이었고 다정한 형이며 오빠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살아있기에 그저 살아가고 있다"며 "잊지 않겠다. 부디 영면하시고 평안하시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추모식에 앞에서 인근 상인협회가 철거와 재시공에 따른 비산먼지로 인한 피해를 호소, 서구청장에게 항의하며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이곳 공사현장에서는 지난해 1월 11일 외벽이 무너져내리며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HDC 측은 안전성을 우려한 입주예정자들의 요청에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한다고 밝혔다.

화정아이파크 철거 작업은 오는 3월 시작해 2024년 12월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재시공한다.



saeromli@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