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이선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인천광역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전날인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12시간 마라톤 조사를 받은 이재명 대표가 이날 인천시 현장을 찾아 '국민속으로, 경청투어'에 나선다.
투어에 앞서 이 대표는 인천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에 참석해 "어제 정치검찰에 맞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고 왔다"며 "주권자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둔갑시키려는 검찰 정권의 폭력적인 왜곡 조작 시도에 앞으로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 검찰의 조작 기획 수사가 분명하지만, (이 대표는)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소신으로 당당하게 출석해 소명했다"며 "경찰이 3년 동안 강도 높은 수사 끝에 종결 처분한 사건을 정치 검찰이 다시 끄집어내 죄를 묻겠다는 것은 정적인 이재명을 끝내 없애겠다는 협박이 다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수사는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억지 법리이자 사법농단"이라며 "무례한 정권이 마녀 사냥식 정치 소설을 아무리 자극적으로 쓴들 자신들의 무능과 치부를 덮을 수는 없다. 민주당은 진실은 반드시 가려질 거라는 믿음으로 국민과 함께 당당하게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2021년 10월 21일 남욱 피의자 신문조서를 언급하며 "신문조서에서 남욱은 '김만배가 판·검사들하고 수도 없이 골프를 치면서 100만 원씩 용돈도 줬다고 드렸다. 골프 할 때마다 500만 원씩 가지고 간다고 했고, 그 돈도 엄청썼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 사건이 터지고 나서 국회에 있는 조선일보 기자와 통화를 했는데 윤석열 밑에 있는 검사 중에 김만배한테 돈 받은 검사들이 워낙 많아서 이 사건 수사를 못 할 것이라 했다'고 덧붙였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금 대장동 수사팀은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이 주축"이라며 "남욱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지금 대장동 수사팀에도 김만배로부터 돈 받은 검사들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성남FC에 두산이 58억, 3년 광고했다. 그런데 대구FC에 2년에 50억 광고비를 낸다. 그럼 성남FC에 광고비 덜 준 것 아닌가"라며 "이거 왜 준 건가, 광고하려고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FC에 1년에 25억 광고했더니 110억 광고효과를 봤다는 게 두산의 광고 효과 평가다. 성남일화 시절의 광고효과는 915억이었고, 성남FC는 시민 구단 중 관중 수가 1위였다. 어느 기업이 성남FC에 광고하고 싶지 않겠나"며 "광고가 성남FC 축구 경기를 할 때마다 KBS에 노출되면 광고비를 내야 한다. 그런데도 대구FC보다 광고비를 적게 냈으니 두산은 장사 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