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축구황제' 펠레…그가 남긴 발자취 [TF사진관]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가 29일(현지시간) 오후 3시 27분, 대장암 투병 끝에 유명을 달리했다. 사진은 2012년 2월 12일 가봉 리브르빌의 스타드 데 라미티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잠비아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 결승전에 앞서 손을 흔들고 있는 펠레의 모습. /리브르빌=AP.뉴시스

펠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이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산투스 FC 축구 클럽의 홈구장인 빌라 벨미루 스타디움 밖에서 펠레의 모습이 담긴 깃발을 흔들며 추모하고 있다. /산투스=AP.뉴시스

[더팩트ㅣ이선화 기자]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가 대장암 투병 끝에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현지시간으로 29일 AP통신 등 외신들이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3차례나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펠레가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펠레가 치료받고 있던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도 "29일 오후 3시 27분에 사망했다. 그가 앓고 있던 질병들과 대장암의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 사망 원인"이라며 소식을 전했다.

1968년 그라운드 위 펠레의 모습. /산투스=AP.뉴시스

앞서 펠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에는 병원에 오가며 화학치료를 진행했지만 11월 말 호흡기 감염과 대장암 관련 합병증 증상이 심해지면서 재입원 절차를 받았고, 병마를 이기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했다.

축구황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축구 스타들이 애도의 메시지를 남기며 그를 추모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는 인스타그램에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펠레, 편히 잠드시길"이라고 추모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는 "축구황제 펠레가 떠났다는 고통과 슬픔은 축구계에 어떠한 표현으로도 부족하다.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세계인 한명 한명이 영원히 당신을 기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1975년 6월 19일 뉴욕 다우닝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모스와 토론토 메트로-크로아티아의 축구 경기에서 헤딩하는 펠레. /뉴욕=AP.뉴시스

펠레와 같은 등번호 10번을 단 브라질 축구선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도 "펠레 이전에 10은 단순히 숫자에 불과했다"며 "펠레는 축구를 예술로 만들었고 브라질에 앞날을 전했다. 그는 떠났지만, 그의 마법은 영원히 남아있다"고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1940년 10월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주 트레스 코라송이스에서 태어난 펠레는 16세 나이로 프로구단 산투스 FC에 입단했고, 18년 동안 활약한 후 미국으로 넘어가 뉴욕 코스모스로 이적해 마지막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월드컵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3번의 우승 기록을 세운 유일한 선수이며, 현역 생활 동안 그가 남긴 기록은 프로 통산 득점 757골과 브라질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92경기에 출전해 성공시킨 77골이다. 월드컵에서는 14경기, 12골을 득점했다.

1977년 8월 29일자 파일 사진에서 뉴욕 코스모스의 축구선수 펠레(가운데)가 팀 주장 베르너 로스가 들고 있던 팀의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뉴욕=AP.뉴시스

2012년 4월 14일 브라질 산토스에서 열린 팀의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손들 흔들고 있는 펠레(가운데 톱)와 그의 아들 에드손 콜비 두 나시멘토(오른쪽 위). /산투스=AP.뉴시스

1970년 6월 21일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즈테카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이 4-1로 승리한 후 펠레가 기쁨을 누리고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2008년 3월 19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 축구 재단 모금 행사에서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오른쪽)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펠레의 모습. /뉴욕=AP.뉴시스

팀의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네이마르(왼쪽)과 함께 웃고 있는 펠레의 모습. /산투스=AP.뉴시스

2009년 1월 12일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FIFA 세계선수권대회 2008에서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후 전 브라질 축구스타 펠레(오른쪽)로가 호날두에게 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취리히=AP.뉴시스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이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마친 후 펠레의 쾌유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펼치고 사진을 찍고 있다. /도하=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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