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새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10.29 참사 발생 이후 3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유족의 회복과 치유에 전념해야 하는데 유족들을 고립시키는데 골몰하고 있다. '알아서 살아라, 내팽개쳐진 느낌이다' 라는 유족들의 피맺힌 호소가 터져나오는 모습이 참으로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한 책임을 져야 될 정부와 국가는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것인지, 한 유족 분의 말씀처럼 이제 진실과 책임의 시간이다. 그 출발은 신속한 국정조사"라며 "민주당을 포함한 야3당은 지난 18일 11명의 국정조사 위원을 확정했다. 유족의 애타는 호소와 진실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에 여당 피하지말고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사 원인을 제대로 밝히고 성역없는 책임자 처벌이 가능하려면 국조에 이어서 특검이 꼭 필요하다.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위해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유족 동의 하에 이름 공개가 패륜이면, 세월호 참사 때 이름이 공개 됐다. 그러면 박근혜 정권은 패륜 정권인가, 삼풍백화점 참사 때도 다 이름이 공개됐다. 국민의힘 논리대로라면 김영삼 정권도 패륜 정권인가. 더 이상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에 대해 논란을 종식하고 추모 공간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MBC 기자와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전 이후 가림막 설치와 관해 "차라리 땅굴을 파고 드나드시라"라며 "MBC 기자가 그렇게 두려운가, '덩치는 남산만한데 좁쌀대통령이다' 이런 조롱이 많다.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집 방문 사진과 관련해 "아이들이 패션 액세서리로 쓰였다는 보도도 있다"며 "김 여사가 두 손으로 안고 있는 아이가 14살이다. 14살 아이를 이렇게 안고 있는데 이 아이인들 편안했겠는가. 저는 그냥 눈으로 봐도 불편했던 이 내용을 다시 한 번 고발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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