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남윤호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열린 상월결사 3주년 이태원 참사 추모법회에 참석해 헌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홍근 원내대표, 정진석 위원장.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추모법회에서 한목소리로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며 추모사를 남겼다.
정진석 위원장은 "한없이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조금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조금 더 빨리 위험 요인을 알았더라면, 조금 더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회한을 마음에 묻고 국민의힘은 무한 책임의 자세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축제에 간 희생자분들의 탓이 아니다. 이태원의 좁은 길목 탓도 아니다. 제도나 매뉴얼이 없어서도 결코 아니다"라며 "저를 포함해 책임 있는 모든 정치인의 탓이다.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지 못한 우리 민주당의 탓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참사를 제대로 예방하고 감시하지 못한 국회의 탓도 크다. 위기에 처한 국민의 그 다급한 절규를 듣고도 내버려 둔 이 정부의 탓은 말할 것도 없다"며 "한없이 미안하다. 너무나 비통하다. 이름도 영정도 없이 급작스레 삶을 떠난 156분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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