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남윤호 기자] 신경철 부산대 명예교수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주호 후보자를 보며 발언하고 있다.
이날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2012년 이주호 후보자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던 시절 발표한 '2단계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부산대 총장 직선제 폐지에 투신한 고 고현철 교수를 언급하며 참고인으로 출석한 신경철 부산대 명예교수에게 당시 상황과 심정에 대해 질의했다.
신 명예교수는 "장관이셨던 이주호 후보자. 그분이 어떤 분인지 정말 실물을 한번 보고 싶었다. 정말 너무나 끔찍한 기억"이라며 "대학을 마구 유린하고 흔들고 일반 사회에 굉장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입시키는, 고등 교육기관을 그렇게 한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2단계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 이게 1월달에 발표되고 마치 군사작전하듯 느닷없이 발표되고 끊임없이 대학을 흔들었다. 재정적 불이익을 주겠다"라며 "당시 총장님도 후보 시절 때 직선제 폐지는 내가 몸을 던져서라도 막겠다는 이런 공약이 있었다"고 했다.
또한 당시 발표된 국립대 선진화 방안 발표문을 들고 "이건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이 아니고 후진화 방안"이라며 "저는 이주호 장관님 하고 교육부 관료들 하고 저희들 하고 언어가 다른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투신한 고 고현철 교수를 "학자다운 학자, 교육자다운 교육자"라고 회상하며 "근데 그분이 돌아가셨다. 어떻게 거기에서 유감, 우리가 흔히말하는 유감 표명 한번 없었습니까. 사람을 죽여놓고"라고 탄식했다.
그는 유족들의 상처가 아직도 크다면서 "권력이 있으면 헌법, 법률도 유린하고 사회에 귀감이 되는 사람도 죽일 수 있구나 느꼈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주호 후보자는 이에 대해 "다시 말씀드리지만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 당시 총장 직선제를 서치 커미티 형태의 선진화된 시스템으로 가자는 것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나 많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진행됐던 사항으로 알고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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