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선화 기자] 검찰이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을 마치고 차량에 오르고 있다.
이날 검찰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활동하던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닷새만에 재시도했다.
오전에 민주당사를 급습한 검찰은 오후 2시께 김 부원장의 변호인 입회 하에 압수수색을 시작했고, 두 시간 반만인 오후 4시 30분경 자료를 들고 당사 건물을 나섰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인스타에 오전 8시 45분쯤 검사 17명이 민주당 8층 민주연구원에 기습 들어왔다"면서 "정상적으로 '압수수색을 나왔다'고 고지하지 않고,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출근하는 직원들 틈에 끼어서 기습적으로 민주연구원 부원장실까지 침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용 부원장의 혐의사실과 민주연구원 8층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고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내일 앞두고 있는데, 이러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엄연한 야당에 대한 정치탄압"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오전부터 민주당사를 찾아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전당사에 참혹한 일이 벌어졌다"며 "비통한 심정으로 이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9일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부원장을 대장동 개발 관계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체포했다. 이와 동시에 그의 사무실이 있는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하려 했으나, 민주당 의원들과 7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철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