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남윤호 기자] 정익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들으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익희 대표를 상대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입주 예정자 847세대는 분양권을 가지고 있어서 대출을 받을 수가 없고 앞으로 6년간 집을 살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사 지연으로 지급하기로 한 주거지원금을 가지고 또 입주 예정자들을 겁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입주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대출 연장 불가, 미상환으로 신용불량자가 될 것을 예고하는 등의 경고 행위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익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올해 2월 부임해서 잘 모르겠다는 모호한 태도로 일관해 "그게 말이 되는 답변이냐"고 질타 받았다.
한편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승엽 화정아이파크 입주 예정자 대표는 눈물 흘리며 "5000명이 넘는 입주 예정자 중에 우울증,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출산을 포기한 사람들도 있다"며 "그런데도 피해를 입은 입주 예정자들을 우롱하고 마치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로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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