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리젠시의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관중들 간의 충돌이 벌어지자 경찰과 군인들이 상황을 저지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포하고 있다. /자바=AP.뉴시스
경찰의 최루탄 발포로 겁에 질린 관중들이 출입구로 몰리면서 대규모 참사가 벌어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인파에 휩쓸려 압사하거나 질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시간으로 4일 시민들이 축구장 출입구에 놓인 참사 희생자들의 신발을 바라보며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자바=AP.뉴시스
[더팩트|이선화 기자]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리젠시의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관중들 간의 충돌이 벌어지자 경찰과 군인들이 상황을 저지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대규모 참사가 벌어졌다.
관중들이 경기장에서 충돌하자 경찰과 군인들이 최루탄을 발포하며 이를 저지하고 있다. /자바=AP.뉴시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아레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경기가 끝난 후 경기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일부 팬들이 경기장으로 난입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최루탄을 발포했다.
겁에 질린 관중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출입구로 몰리면서 131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들 대부분은 인파에 휩쓸려 압사하거나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들이 부상자를 밖으로 옮기고 있다. /자바=AP.뉴시스
인도네시아 시민들은 이번 참사로 사망한 팬들을 기리며 촛불집회에 나섰다. 집회 참석자들은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한 것을 두고 "과잉 진압을 한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내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인도네시아를 찾아 사건의 진상을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 현지시간으로 4일 아흐마드 리야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조정 위원장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축구장 참사 이후 희생자들을 기리며 촛불집회를 하고있다. /자바=AP.뉴시스
이들은 경찰의 최루탄 사용이 과잉진압이라고 보고,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자바=AP.뉴시스
참담한 심정으로 촛불집회에 참석한 축구팬들. /자바=AP.뉴시스
집회에서 눈물 흘리는 시민들. /자바=AP.뉴시스
대참사가 벌어진 축구장의 출입문에도 시민들이 꽃을 헌화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자바=AP.뉴시스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자바=AP.뉴시스
seonflower@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