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원령 반대"… 국경 넘고 시위하는 청년들 [TF사진관]

러시아에서 부분 동원령이 발표된 후 2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청년들이 러시아와 조지아 사이의 베르흐니 라르스 국경을 걸어서 넘어가고 있다. /베르흐니 라르스=AP.뉴시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등 전국 도심에서는 청년들과 가족들이 거리로 나와 동원령 반대 시위를 벌였다. 러시아 정부는 이들이 승인되지 않은 시위를 벌였다고 판단, 현장에서 체포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더팩트|이선화 기자] 러시아에서 부분 동원령이 발표된 후 2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청년들이 러시아와 조지아 사이의 베르흐니 라르스 국경을 걸어서 넘어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1일 군 동원령을 발표하자 러시아에서는 많은 청년이 인근 국가로 탈출하고 있다.

징집 피해 러시아 인근 국가인 조지아로 탈출하는 청년들. /베르흐니 라르스=AP.뉴시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맞닿은 조지아의 라르시에서는 큰 가방을 든 청년들이 징집통지서를 받기 전 줄지어 국경을 넘고 있다.

핀란드에서도 러시아를 빠져나오는 차량이 몰리면서 탈출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탈출 행렬에 합류한 러시아 가족. /베르흐니 라르스=AP.뉴시스

항공편 사정도 만만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러시아에서 두바이로 가는 비행기표 가격이 치솟았고, 튀르키예, 아르메니아, 우즈베키스탄 등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나라의 티켓은 매진됐다.

국경을 넘자 표정이 밝아진 러시아의 청년들. /베르흐니 라르스=AP.뉴시스

동원령 반대 시위도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많은 시민이 전쟁 반대, 동원령 반대를 외치며 길거리로 나섰고, 러시아 정부는 이들이 승인되지 않은 집회를 벌였다고 판단하고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푸틴 대통령은 국방비 예산을 당초 계획보다 43% 증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핀란드의 남부 국경지대인 발리마 검문소에 줄지어 늘어선 차량 행렬. /발리마=AP.뉴시스

동원령 반대! 외치며 거리로 나선 청년들과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들. /모스크바=AP.뉴시스

부분 동원령으로 가족과 이별하는 청년들의 모습. /볼고그라드=AP.뉴시스

징집통지서를 받은 청년들. /볼고그라드=AP.뉴시스

볼고그라드 신병등록센터로 들어서는 청년들. /볼고그라드=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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