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남윤호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윤희근 경찰청장, 정근식 진실화해위원장, 이상민 장관.
이날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송치한 것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희근 경찰청장을 상대로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질의하며 "지방자치단체장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시계획상 혜택을 주고 공공기여를 받는 것을 앞으로 다 제3자 뇌물죄로 처벌해야 하나"고 질의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 개인 호주머니로 돈이 들어갔단 증거가 나온 건가"라며 "성남FC는 성남시가 전액을 출자하는 공공기관이다. 요청에 의해 오퍼를 해 광고비를 협찬한 것"이라고 했다.
또 "도시계획은 도시계획위에서 행정적 절차를 밟아 용도 변경이 됐을 것"이라며 "3년 3개월간 탈탈 털어 아무런 다른 것이 없는데 지금 뭐가 있는 것처럼 송치를 했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성남시 분당구 소재 두산그룹 토지가 용도변경이 되면서 두산그룹이 수천억 원의 이익을 올렸다고 주장하며 "결재한 사람이 2015년 7월 시장을 했던 이재명 현 민주당 대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2억 원에 샀던 땅에서 6174억 원이라는 놀라운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말도 안 되는 용도변경 때문"이라며 "두산은 40억 원이 넘는 돈을 성남FC에 후원했다"고 했다.
김웅 의원은 분당경찰서에서 이 의혹 수사를 단 한번의 소환 조사나 강제 수사 없이 불송치 결정한 점을 지적하며 "전형적인 분당경찰서의 봐주기 수사가 아닌가 의혹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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