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효균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간접영향으로 한라산 일대에 300㎜ 가까운 호우가 내린 가운데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1시를 전후해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다. 특히 서귀포시 대정은 오전 11시 50분쯤 시간당 74.5㎜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서귀포시 대정읍은 주택, 상가 등이 침수됐다.
또 지난 2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한라산 진달래 밭에는 307.0㎜, 윗세오름 299.0㎜, 성판악 229.0㎜ 등 한라산 일대에 많은 비가 내렸다. 또 같은 기간 서귀포시 대정지역에 199.5㎜의 호우가 내렸고, 동부지역인 구좌(127.0㎜), 성산(140.8㎜)도 100㎜ 이상의 누적 강수량을 보였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제주 서쪽 지역 중심으로 호우 경보가 발령됐고 비는 이전보다 소강 상태다"라며 "상황실에서 실시간 집계를 진행하고 있고 아직 추가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태풍 북상에 따라 형성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이날 제주도 서부를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한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날 전망이다. 제주도는 오는 5일과 6일 사이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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