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남윤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음주 반입이 금지됐던 연찬회 이후 술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돼 곤혹을 치르고 있다.

김동하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대변인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 원내대표가 술자리에 참석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리며 '미친 겁니까? 이러니 지지율이 뚝뚝' '정신은 차립시다. 이 당은 미래가 없습니다. 윤 대통령님 또 체리 따봉 주시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동하 부대변인이 올린 영상에는 권 원내대표가 한 음식점에서 맥주병에 숟가락을 꽂고 노래를 부르자 주변 사람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휴대전화로 이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당초 이번 연찬회는 을지훈련 기간과 구설 등을 염려해 '금주령'을 내린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또한 연찬회 만찬에서 술 대신 지역 특산품인 오미자 주스를 들고 건배 제의를 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만찬에서 "오늘 을지연습이라 술은 못하지만 술 마신 거나 똑같은 그런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가 회포를 풀고 정부를 운영해서 국민께 신뢰를 드릴 수 있는 당정 간 튼튼한 결속을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6일 오전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기자들이 권 원내대표에게 격려 차원에서 노래 한 곡 해줄 것을 권유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권유를 거절할 수 없어 요구에 응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찬회 취재를 위해 멀리까지 원정 온 기자단을 찾아 당 지도부가 인사하는 것은 여야를 떠나 늘 있는 관례적인 일"이라며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정치공세하는 분들에게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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