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선화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이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국회를 찾은 빌 게이츠 이사장은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한 세대 만에 전후 폐허에서 경제 대국으로 탈바꿈했다"며 "다른 나라들은 자국 국민을 위해 어떻게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할 때 대한민국에서 아이디어를 찾는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대한민국이 10대 경제 대국으로 발전하면서 많은 영향력을 갖게 됐다"면서 "그리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비롯해 다자적으로 글로벌보건기구와 협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UN에서 새천년 개발 목표로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는데, 매년 천만 명 사망하던 것이 지금은 5백만 명 이하, 절반으로 줄었다"며 "1950년대부터 1980년대 대한민국의 성취가 우연이 아니듯, 이러한 결과는 글로벌 펀드와 같은 다자글로벌 이니셔티브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게이츠 이사장은 "글로벌펀드를 운용한 것은 인간이 서로에게 해 준 가장 관대한 일 중 하나"라며 "다음 달에는 미국 뉴욕에서 UN의 글로벌 펀드 재정 조달 회의를 주최하는데, 이때도 더 많은 생명 구할 수 있도록 전 세계 다시 한번 힘 모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일정을 마친 후에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이번 만남은 게이츠 재단 측이 먼저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의 국회 방문은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게이츠 이사장의 방문은 지난 6월 트레버 문델 글로벌헬스 부문 회장이 방한했을 당시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제보건 의제에 대한 대한민국 국회와의 협력과 지지를 위해 게이츠 이사장 방한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