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인질범 옹호하며 경찰 막아선 레바논 시민들 [TF사진관]

11일(현지시간) 레바논의 한 은행에서 40대 남성이 병원비를 인출하게 해 달라며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인질범을 돕기 위해 시민들이 경찰을 막아서고 있다. /베이루트=AP.뉴시스

은행에서 인질을 붙잡은 이 남성은 아버지의 병원비를 위해 돈을 인출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인질범의 통장에는 21만 달러(약 2억 7천만 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루트=AP.뉴시스

[더팩트|이선화 기자] 11일(현지시간) 레바논의 한 은행에서 40대 남성이 병원비를 인출하게 해 달라며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인질범을 돕기 위해 시민들이 경찰을 막아서고 있다.

레바논의 한 은행에서 40대 남성이 인질극을 벌인 가운데 시민들이 인질범을 도우며 경찰을 막아서는 일이 벌어졌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의 연방은행을 찾은 한 남성이 산탄총으로 3발의 위협 사격 후 자신의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레바논 정부는 극심한 경제난으로 외화가 부족한 상황이라 은행에서의 인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이를 거부했다.

이 남성은 은행에 21만 달러(약 2억 7천만 원)를 가지고 있었고, 아버지의 병원비를 위해 돈을 인출을 해야 했으나 불가능해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접한 레바논 시민들은 인질범을 옹호하며 경찰을 막아섰다.

약 7시간의 대치 끝에 인질범은 무기를 버리고 은행을 나섰고, 인질 중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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