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남윤호 기자] 제21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 단행을 규탄하고 있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 단행에 대해 "(공석인 검찰총장이 누가 되든) '식물 총장'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번 인사는 700명가량의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제 검찰총장이 누가 되든 한동훈 장관이 배치한 검사들에 둘러싸여 업무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은 임명 직후 검찰인사위원회도 거치지 않고 고위급 검찰 인사를 일명 '윤석열 사단'으로 교체했다"면서 "두 번째 인사 또한 검사장 승진자 17명 중 10명이 윤석열 사단"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도 역시나 윤석열 대통령 검찰 재직 당시 수시를 같이하거나 참모를 지낸 적 있는 친분 검사들이 요직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의원은 이번 인사에서 고발 사주 사건에서 고발장 작성 및 전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준성 검사가 서울고검 송무부장으로, '판사 사찰 문건'을 작성하고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돼 공수처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던 성상욱 검사가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으로 발령 났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당시 국회에 출석해 '인사안을 다 짜놓고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은 없었다' '인사권도 없고 주변에서 다 식물 총장이라고 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며 "본인이 검찰총장일 때는 총장의 역할을 그토록 강조하더니 이젠 검찰총장을 있으나 마나 한 직위로 보고 있는 것 아닌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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