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남윤호 기자] 이복현 신임 금감원장(왼쪽)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상자산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투자자 보호대책 긴급점검 당정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가상자산 당·정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테라, 루나 사태로 인한 피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의 확산이 금융 시스템의 안정과 금융 소비자 보호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검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 사태로 인한 리스크가 금융 시스템으로 전이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금융사 현장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아울러 이번 테라, 루나 사태가 가상자산 시장과 그 규제 방향에 대해 남긴 교훈들도 잘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중앙화된 거래소에서 이뤄지는 가상자산 거래는 대규모 비대면 거래로 인해서 정보의 비대칭, 불공정 거래 등에 문제점을 내포할 여지가 크다"고 설명하며 "이를 극복하고 가상자산 시장이 책임감 있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합리적인 규제 체계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규제 확립) 전에라도 가상자산 시장의 복잡성, 예측이 곤란한 환경 등을 고려할 때 민간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시장 자율 규제 확립이 보다 강조될 필요가 있다"며 "오늘 발표될 가상자산 사업자의 공동 자율개선방안이 이를 위한 훌륭한 토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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