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새롬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6.1 지방선거 서울 기초단체장 후보자 53명 부동산 재산 분석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실련이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서울 기초단체장 후보 53명(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각 25명과 정의당 1명, 무소속 2명)의 재산내역을 분석한 결과 부동산부자 및 다주택자, 농지 보유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이 짙은 후보들이 상당수 공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조성명 국민의힘 강남구 후보로 512.9억 원(강남3구 아파트·상가 2채, 고양시 오피스텔·상가 67채, 인천 상가 5채, 농지 등 토치 54천 평)의 부동산 재산을 신고했다.

2위는 정순균 더불어민주당 강남구 출마 후보로 152억(강남3구 아파트 1채, 빌딩 1채, 토지 2만 평)을 신고했다. 정 후보는 이 중 빌딩 1채는 재산 신고 이후 매도돼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1인당 평균 부동산재산은 28.3억 원으로, 10억 이상 부동산재산을 신고한 후보가 31명(50억 원 이상 5명, 30~50억 원 미만 4명, 10~30억 원 미만 22명)이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43.3억 원, 더불어민주당 15.9억 원, 정의당 1000만 원이다.

본인배우자 기준 주택을 소유한 후보는 40명이며, 2주택 이상 보유자는 12명(국민의힘 9명, 더불어민주당 3명)으로 확인됐다.

농지를 소유한 의원은 조성명 국민의힘 강남구 후보(2만 6022평), 이성헌 국민의힘 서대문구 후보(2254평), 이승로 더불어민주당 성북구 후보(1580평), 유찬종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1499평) 등 8명이다. 이밖에 독립생계 등의 이유로 가족재산을 고지거부한 후보도 18명이나 됐다.

경실련은 이번 결과에 대해 "엄격한 공천검증을 통해 도덕성과 자질을 겸비한 후보들을 공천해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대 정당이 소홀히 한 결과로 매우 실망스럽다"며 "국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투표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앞으로도 광역단체장 재산내역 분석, 현역 의원 출신 후보 입법현황 분석 등을 통해 거대양당의 책임공천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검증하고 유권자들에게 알려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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