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국회=이선화 기자] 윤호중(왼쪽)·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 비위 의혹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날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사건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성폭력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고 당내 성 비위 사건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또 사고가 터졌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완주 의원 사건은 2021년 연말에 발생한 심각한 수준의 성범죄다. 피해자는 자체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했으나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4월 말 우리 당 젠더신고센터로 신고가 들어온 것"이라면서 "비대위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심각성을 확인했고, 오늘 박완주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은 재발 방지와 근본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 지방선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젠더폭력상담신고센터를 통한 성 비위 제보와 조사 및 징계를 이어갈 것"이라며 "지방선거 출마자 전원을 대상으로 성범죄 예방 교육을 시행하고 서약서도 받겠다"고 강력한 조치를 약속했다.
윤 비대위원장도 거듭 사죄의 뜻을 밝히며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감히 용서를 구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 국민께서 내리신 질타와 비판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피해자 중심주의에 따라 2차 가해를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며 "피의자 법적조치에 대해서는 끝까지 당이 함께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