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선화 기자] 55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강수연의 발인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가운데 유족과 동료 배우들이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있다.
이날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강수연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됐다.
영결식 추도사를 맡은 배우 설경구는 "한 달 전 촬영이 끝나면 보자고 할 이야기가 많다고 했는데, 선배님의 추도사를 하고 있다. 너무 비현실적이고 지금 이 자리가 너무 잔인하다"면서 "너무 당당해서 외로우셨던 선배님. 아직 할 일이 많고 할 수 있는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너무 안타깝다"라고 언급했다.
배우 문소리도 "언니 잘 가요. 한국 영화에 대한 언니 마음 잊지 않을게요. 언니 가고도 목소리도 잊지 않을게요. 그리고 여기서는 같은 작품 못했지만, 이다음에 우리 만나면 같이 영화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영결식 후 진행된 발인에서는 설경구와 정우성, 연상호 등 영화인들이 운구에 나서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 외에도 문소리, 예지원, 김아중, 임권택 감독, 강제규 감독, 유지태, 정웅인, 이용녀 등이 자리를 지켰다.
고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뇌출혈 진단을 받고 사흘째 의식불명 사태로 치료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7일 오후 3시에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