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기 조명' 브란덴부르크문 앞에 선 독·프 정상 "우크라 품을 유럽공동체 만들자" [TF사진관]

독일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 조명으로 물든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손잡은 마크롱 대통령(왼쪽)과 숄츠 총리.

[더팩트ㅣ남용희 기자] 독일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 조명으로 물든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와 같은 후보국이 EU에 가입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며 "유럽 내 민주주의 국가 간에 더 광범위한 정치적 공동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몰도바와 조지아 등 EU 가입 희망국들에게 유럽 내 자리를 제공하는 게 급선무"라며 "브렉시트'로 EU에서 떠난 영국도 새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이 제안한 새 조직의 이름은 '유럽 정치 공동체(European Political Community)'로, 긴 가입 협상 과정 없이 민주주의 정치 체제를 공유하는 유럽 국가라면 어디든 가입할 수 있는 협의체를 출범시키자는 것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마크롱 대통령의 주장을 환영하며 "우리가 직면한 큰 도전에 대처하는 방편으로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말했다. 또 "EU의 결속을 높이기 위해 방법을 강구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숄츠 총리와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의사도 강조했다. 두 사람은 러시아를 향해 긴장 고조 행위 금지와 조건 없는 휴전을 요구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 협상 진전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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