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남용희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민간인 집단 학살 의혹이 제기된 키이우 인근 부차 마을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민간인들을 학살한 정황이 드러나는 집단 묘지 등을 방문한 뒤 "이곳은 러시아군의 본성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그들은 사람을 짐승만도 못하게 취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 세계가 이번 부차 학살을 '제노사이드(집단학살)'로 인식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저지른 만행을 생각하면 그들과 협상을 이어가기가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이 같은 혐의가 허위 공격이라고 공식 부인했다. 크렘린궁은 "국제 지도자들이 성급하게 성명을 내 근거 없는 비난을 해선 안된다"며 "이 문제를 국제적 차원에서 제기하길 원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