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적 산불에 속수무책…울진·삼척 재난지역 선포 [TF사진관]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삼척까지 번지는 가운데 5일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LNG 생산기지 일대 앞 산림에서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
강릉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동해시까지 확대된 가운데 5일 동해시 묵호동 일대에 화염과 연기가 솟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원 삼척으로 북상했다가 다시 울진으로 남하하면서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산림 당국은 울진읍 시가지와 금강송 군락지 등 방어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삼척은 불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으나, 강원에는 강릉과 동해 등 다른 산불이 큰 피해를 내고 있다.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삼척까지 번지는 가운데 지난 4일 밤 삼척시 원덕읍에서 주택으로 밀려오는 산불 걱정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

이처럼 동해안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산불이 발생하며 구역이 넓은 곳을 진화하고 헬기 등 진화 전력이 분산돼, 산림 당국이 진화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동해안 산불로 이날 오전 11시까지 1만4222ha의 산림 피해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5일 강릉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동해시까지 확대된 가운데 동해시 묵호동 일대에 화염과 연기가 솟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

6일 강릉 옥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동해 도심 방향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 가운데 동해지역까지 산불이 확산되자 소방헬기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

이는 여의도 면적이 49개가량 모인 규모다. 축구장 면적으로 따지면 1만9918배에 달한다.

울진 1만1661ha, 삼척 656ha, 강릉 1656ha, 동해와 영월 각각 169ha 등의 산림 피해가 났다. 시설물은 울진 388개, 강릉 12개, 동해 63개 등 463개가 소실됐다.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삼척까지 번지는 가운데 5일 삼척시 원덕읍 일대 산림에서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

강풍을 타고 삼척까지 번지는 가운데 5일 삼척시 원덕읍 일대 산림에서 산불진화헬기가 인근 산림에 난 불속에도 긴급하게 물을 담수하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

산불로 공공시설, 마을회관, 학교 등 임시주거시설 28곳에는 885세대 1075명(울진·삼척 680세대 753명, 동해 187세대 302명)이 머무르고 있다.

당국은 산불 첫날 불길에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던 울진 한울원전과 삼척 LNG 생산기지는 현재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릉 옥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동해 도심 방향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이 옮겨 붙어 불타버린 주택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

5일 강릉 옥계면 남양리 일대에 산불이 발생하자 한전 사회봉사단 산불진화대가 화재현장에 투입되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

이번 동해안 산불 산림 피해 규모는 2000년 4월 7∼15일 동해안 산불(강원도 삼척 등 5개 지역) 2만3794㏊ 다음으로 많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조속한 화재 진압과 이재민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했다.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삼척까지 번지는 가운데 지난 4일 밤 삼척시 원덕읍 일대 산림에서 소방차량과 장비들이 동원돼 불길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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